[장편소설] 달리고 달리다. 제105화
[0]
| 행복했던기억
그 뒤로 이어진 2집 앨범 활동이 시작 되었다. 다음날에 방송 컴백이 있었는데 그때도 호응이 꽤나 컸다. 음반 발매일에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그날에 당일 판매 1위 라고 철진이 오빠 입을 통해 전해 들었다. 확인을 해 보니 우리의 음반이 잘 팔리고 있었다. 정말 새삼스레 너무나도 기뻤다. 물론 1달간의 휴식 이후에 부랴부랴 준비한 음반 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사랑에 너무나도 기뻤다. 우리의 스케쥴은 그 이후로 더 빡셌다. 하지만 난 기뻤다. 신 실장님이 그러시길 2집은 1집때 수입 보다 더 많이 받게 될거라고 하셨다. 내가 하도 수입에 대한 스트레스를 보시고는 달래 주셨다. 연습생 때 썼던 경비를 1집 땐 돌려 받는 시기라 돈 그 만큼 적게 받는다고 하시면서 내 사정을 아시던 그녀는 나에게 2집은 좀 더 크게 받을거라고 하셨다. 난 제발 그러길 바랬다. 이제 나도 큰 돈을 벌고 싶었다. 이 바닥에 오니 난 돈욕심이 생긴 것 같다. 특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난 이미 어머니와는 인연을 끊었으니, 경제적 지원에서 내가 먼저 끊어 버렸으니 난 더 벌 수 밖에 없다. 홀로서기는 나에게 독기를 더 품게 만들고 따뜻했던 옛날을 그리워 하게 만든다. 난 그렇게 주먹을 쥐고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연이은 CF가 기다렸고 잡지사 인터뷰와 여러 사진 촬영이 쓰나미가 오듯 오고 있었다. 우린 그 일들을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물론 스케쥴이 밀려서 그런지 학교는 나가고 있지 않았다. 내가 이럴까봐 그만 두겠다고 노래를 불렸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강행하는 회사가 못내 미웠다. 난 스케쥴이 끝나면 난 습관적으로 빈석에게 전화를 건다. 처음엔 의식적으로 " 나 연애 합니다." 라고 티 나듯이 했었는데 이젠 습관적으로 찾는다. 요새 나의 버릇이였다. 진짜 연애하는 느낌이 들었다. 회사에선 자꾸만 제지를 했지만 난 그래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오늘도 한 소리를 들었다. 인터뷰에서 애인 있냐는 말을 내 뱉었다. 난 말하고 싶었는데 철진이 오빠가 자꾸만 제지를 했다. 결국 그 제지에 없다고 거짓말 쳤다. 아무리 계획적인 거라지만 너무 했다. 팬들한테 너 애인 있다고 하면 우리 매출은 끝이다 라고 말하는 그의 협박이 정말로 현기증이 났다. 난 정말 거짓 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자꾸만 밀어내는 회사가 너무나도 미웠다. 자꾸만 거짓말 하는 것이 걸렸다. 난 그래서 그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더니 그가 나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어차피 그럴 수 밖에 없는 내 직업을 이해해 주었다. 난 요새 자꾸만 생명의(?) 은인인 그에게 요샌 알게 모르게 의지를 하곤 한다. 힘들어서 투정 부리고 싶어도 난 꾹 참아야 했었다. 왜냐면 나 뿐이 아니라 다 같이 힘드니까 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회사가 정해준 룰이 갑갑해서 성질 부린게 전부 였던 난 갑갑함을 누구한테 풀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그녀들에겐 난 항상 강하고 성실한 친구 이고 싶었다. 특히 수영이랑 희재, 민주 한텐 그러고 싶었다. 한때 방황 하던 시기가 있었기에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난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했다. 그게 빈석이 되어 버렸다.
스케쥴이 비교적 일찍 끝난 어느날 이였다. 난 그날 빈석과 약속이 잡혔다. 지난번의 그런 데이트가 아닌 진짜 데이트를 하기 위해 잡혔다. 난 옷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평범하게 입고 가려고 했으나, 엘리가 나를 붙잡았다.
" 왜?"
" 너 그렇게 하고 나가려고?"
" 그럼 이렇게 하고 가지. 왜?"
그녀는 내 등을 자신의 손으로 치면서 미쳤냐고 나를 때렸다. 난 왜 그러냐고 하자,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 데이트야. 친구 만나러 가는 게 아니고 애인 만나러 가는거야."
" 그래서 왜?"
" 예쁘게 꾸미고 가야지. 이게 뭐야? 미라, 내가 So pretty 하게 해 줄께."
그러면서 자기 방으로 끌고 왔다. 서진 언니도 나의 데이트에 도와줬다. 그녀 또한 데이트 인데 이렇게 성의 없이 가는게 어디 있냐고 말했다. 그녀들은 그래도 연애 경험이 한번 있었으니까 나에게 이런 저런 것을 가르쳐 줬다. 어차피 난 화장 너무 짙게 하면 안 되니까 기초 화장이랑 메이크업 베이스 바르고 선크림을 발라 준 다음 파우더로 가볍게 살짝 하고 눈 화장은 가장 옅게 해 줬다. 그리고 입술은 립클로즈로 대충 얇게 수수하게 했다. 그리곤 옷은 엘리가 가장 아끼고 있는 옷이라고 했다. 난 T셔츠에 청바지를 벗어 던지고 분홍색 원피스를 입었다. 반팔 원피스 였는데 서진 언니가 밤에 싸늘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갈색 가디건을 주었다.
" 언니, 이건.."
" 너 입으라고 그때 같이 산거야."
그때 미국 한인 축제 때문에 미국 갔을 때 언니가 잠시 쇼핑하다가 산 옷이라고 하면서 싼 가격에 산 거라고 자랑하던 그 옷 이였다. 난 그때 보면서 부럽고 괜찮다 라고 생각 하곤 넘어갔는데 그 옷을 그녀가 내밀고 있었다. 난 그녀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렇게 입고 나서 악세사리 까지 착용 하고 나서 걸어 나왔다. 은별이 화장실에서 나와서 나를 보자 깜짝 놀랐는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이거 누구 작품이야?"
" 이거 나랑 엘리 작품 이지."
서진 언니가 말 하고 나서 엘리가 데이트를 하는데 너무 성의 없게 가는 걸 보고서 바로 잡았다고 했다. 그러자 은별이가 나에게 예쁘다고 하면서 잘 하고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귀를 잡았다. 그렇게 내 연애에 대해 시크하게 바라보던 그녀가 내 귀를 잡아 끌었다.
" 야, 잘 하고 와. 괜히 평소 처럼 우락 부락 하게 대하지 말고!"
" 난 원래 잘 하거든? 걱정 마셔."
그렇게 난 미소를 지었다. 맨 마지막은 은별이가 꺼내 주었다. 그녀가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거라고 했다. 2집 컴백 기념으로 사 준 5cm 짜리 하얀 샌들 이였다. 난 사실 학생화 신고 가려고 했으나, 그녀가 첫 데이트 인데 이정도는 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방황하던 시절엔 일부러 반항하기 위해 화장도 짙게 하고 어른스러운 차림 하고 다녔다. 그리고 힘들고 지친 신인 시절, 회사의 행동에 지치던 나는 미국에서 짧은 일탈 했을 때의 그때 그 차림들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그때의 난 이렇게 함으로서 일탈을 꿈꿨다. 그런 내가 막상 연애를 하니 꾸미는 것을 상실 했나 보다. 그냥 친구 만나러 가는 차림이랑 같은 차림으로 가니 말이다. 난 그 샌들을 신었다. 은별이랑 나는 발 사이즈가 서로 같아서 다행 이였다. 딱 맞았다. 그리고 서진 언니가 나에게 핸드백을 내밀었다. 엘리가 나를 꾸미는 동안에 그녀는 가방에서 꺼내 자기 핸드백에 넣었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난 괜찮다고 했다. 난 마지막으로 선글라스를 쓰고 나왔다. 그렇게 나오니 팬들이 나를 보고 소리를 내 질렀다. 예쁘다고 하면서 나를 보고 환호를 보냈다. 난 저녁 시간대에 이런 소리는 민폐다 라는 생각에 쉿 하는 모션을 취했다. 드디어 저기 저 멀리 차 한대가 온다. 저기 저 다가오는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였다. 날렵하게 생긴 그 차를 보면서 난 멍했다. 외제차는 나랑은 인연 없다고 생각 했던 나 였는데 그 차를 보니 그저 멍했다. 그 차가 내 앞을 당도 했을 때, 누군가가 차에서 나오고 있었다. 바로 빈석 이였다. 빈석은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힙합 바지에 짙은색의 팀버랜드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리고 은색 목걸이와 귀걸이를 차고 있었다. 그도 역시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미소가 함박 이였다.
" 어? 오늘 예쁘게 나왔네?"
" 멤버들이 도와줬어. 가자!"
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나서 그도 역시 차에 올라탔다. 안전벨트를 메고 그렇게 차에 올라탔다. 팬들은 그런 나를 보면서 웅성 거리고 있었다. 신경이 쓰였지만 그냥 끄려고 노력했다. 근데 기분은 마치 내가 공주님 이거나 드라마 속 여 주인공 같았다.
" 왠 비싼 차?"
" 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차야. 너를 위해 아껴둔 거야."
역시 부잣집 아들은 다르구나 라고 생각했다. 내 재산으로는 절대로 살 수 없는 그런 차 였다. 난 그저 부러웠다. 기분이 좀 많이 이상했다. 오늘따라 설레이기도 했다. 왠지 오늘 뭔가가 나올 것 같은 그런 기분 이였다. 차는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노래는 최신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노래엔 우리들도 있었다. 우리의 노래가 나오자, 난 부끄러워서 숨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내 노랠 따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난 박장대소를 보냈다.
" 푸하하하."
" 왜?"
" 이 노랜 그렇게 부른 게 아니야."
그러면서 난 신나게 불렸다. 그러자 그는 소리를 내 지르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방방 띄워주고 있었다. 우리의 노래가 끝나고 나서 그는 오늘의 데이트 코스를 설명해 주었다. 우선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나서 2차로 카폐로 가고 중간에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럴거라고 했다. 난 내심 기대가 되었다. 이러고 보니까 진짜 데이트 하는 것 같았고 진짜 연애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바로 정말 유명한 그 패밀리 레스토랑 이였다. 그가 말하기를 부담스럽지 않은 곳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이 곳으로 선택 했다고 했다. 난 난생 처음 간 그 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우리는 메뉴를 골랐다.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나는 메뉴가 죄다 맛있어서 엄청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난 돼지고기가 메인인 걸 선택 했다. 그는 고르고 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오늘따라 빈석이 잘 생겨 보였다. 왠지 알 수 없었으나 오늘따라 가슴이 설레였다. 두근 거린게 기분이 오늘따라 싱숭생숭 했다.
드디어 메인 음식 이전에 나오는 음식이 나왔고 우린 그 음식을 먹어가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나도 바쁘고 그도 바빠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장시간 나눌 시간이 없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이였고 한창 신입생 이라 바쁘고 학교에 적응 하는 시기 였고 나는 2집 준비 때문에 바빠서 서로 나눌 시간이 없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이런 말을 해 버렸다.
" 너 내가 왜 그때 우산 왜 주었는지 알아?"
" 아, 그때?"
" 응."
난 정말 궁금 했다. 그때 그 남자가 정말로 궁금했다. 빈석을 닮은 것 같은 그 남자를 난 항상 궁금 했다.
" 내가 고 2때 였는데 하도 답답해서 학교 중간에 빠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어. 그때 비가 왔는데 이런 저런 어슬렁 대다가 누가 비 맞고 가는 걸 봤어. 난 그때 그 아이가 너무나도 눈에 띄여서 주고 싶었지. 보아하니 중학생 같아서 그 아이에게 우산을 주고 싶었어. 난 그 아이를 한눈에 반했거든. 그래서 줬어. 근데 그 아이는 냉랭하게 받아주고는 그 뒤론 소식이 없었지. 그리고 나서 그 아이와 난 만날 수 없었어. 난 그 아이를 내내 가슴에 담고 있었어. 그러다 1년 후에 다시 재회 했어. 그땐 그 아이가 위험에 처해 있어서 난 그 아이를 구해 주었지. 그리고 1년 후, 난 다시 그 아이를 다시 위험에서 구출 했지. 그 아이가 누군지 알아?"
난 그제서야 머릿속에 기억들을 조각 조각 끄집어 내어 맞추기 시작했다. 그때 빗속의 남자 아이, 그때 그 오토바이 남자를 기억해 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빈석이 타던 그 오토바이를 어디서 한번 본적 있다고 생각 했는데 그때 그 남자가 바로 그 였다니, 난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졌다.
" 이빈석, 너 였어?"
" 그래, 나 였다! 그리고 너가 뭐냐? 오빠라고 해. 아님, 자기라고 해도 좋고."
난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는 괜찮다고 했다. 난 정말 미안했다. 난 다시 한번 고맙다고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해 줬더니 그저 웃음만 지었다. 그렇게 메인 음식 나오고 디저트 나올 때 까지, 난 정말 그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느껴졌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우린 소화 할 겸 해서 이런 저런 길을 돌아다녔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수군 거렸고 난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걸어갔다. 옷 가게도 들리고 악세사리 파는데도 가 보고 이런 저런 구경 거리를 했다. 아기자기 하는 거 보고 예쁘다고 쳐다 보는 것을 보고 사 줄까 라고 한 빈석을 보고 난 됐다고 하고 내려 놓았지만 그는 아니다 라면서 사 줬다. 난 괜찮다고 했지만 말이다. 점점 발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5cm 굽의 샌들을 신으니 발에 무리가 온 것이다. 난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걸었다. 그가 보면 걱정 할까봐 말이다. 하지만 그는 나를 보고 카페로 가자고 했다. 난 알았다고 하면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음료수를 시키고 나서 그는 나를 보고 구두 좀 벗으라고 했다. 난 왜 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는 일단 벗으라고 했다. 그렇게 난 벗었고 그는 발을 마사지 해 줬다.
" 너 이거 처음 신은거지?"
" 으응."
" 그러니까 발에 무리가 오지. 다음엔 편한 거 신어."
" 알았어."
그가 발 마사지 해 주니까 정말 아픈게 사라진 것 같았다. 조금 나른한 느낌 마저 들었다. 그렇게 마사지를 받고 나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끊임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렇게 달콤한 데이트가 어느새 끝나간다. 내일이면 난 다시 스케쥴에, 그는 학교 생활에 매진해야 한다. 우린 나오고 나서 그의 차를 타고 우리 숙소로 향해 갔다. 돌아오는 길엔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난 바깥 풍경을 바라 보았고 그는 운전하면서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 것 같았다. 난 애써 손을 툭 쳤지만 그는 또 내 손을 꾹 잡아 버렸다. 그러자 난 또 한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에 손을 잡아 주었다. 가슴이 두근 거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게 연애 인가 보다. 설레이고 떨려서 기분이 이상 했다. 그렇게 숙소 앞으로 다가 왔을 때, 그가 나의 빰을 어루만졌다. 난 왜 이러냐고 하면서 뒤로 내 빼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내 입술을 보더니 슬며시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맞추었다. 난 너무나도 놀랬다. 흠칫 놀라서 밀치고 싶었는데 그가 너무 강했다. 살며시 키스 하는데 내 귀에선 종이 진짜 울리고 있었다. 키스 하면 울린다는 그 종이 사실 이였다. 난 그 종이 울리는 것을 느끼며 두 주먹을 꽉 내 가슴에 쥐었다. 그렇게 살며시 키스하는 시간이 끝나고 나서 난 안전벨트를 풀었다.
" 콜록 콜록, 나 가 볼께. 잘 들어가고 잘 자."
" 바래다 줄께."
" 안 돼. 팬들이 우리 숙소 기다리는 거 알잖아! 그럼 간다."
그렇게 풀고 나서 인사를 나누고 난 쏜살같이 숙소로 들어갔다. 너무나도 두근거려서 미칠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가서 재빨리 악세사리도 빼고 옷도 편한걸로 갈아 입고 샤워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난 너무 떨려서 주저 앉았다. 아까 그 키스가 생각나서 너무나도 떨렸다. 난 내 입술을 만지면서 들뜬 느낌이 들었다. 난 이제서야 그에게 푹 빠져 버린 것이다. 이제서야 난 가짜 연애가 아닌 진짜 연애를 하기 시작 했다. 운명적인 사랑, 난 그때서야 빠져 버린 것이다. 너무나도 떨린 이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난 이 가짜 연애를 빨리 끝나고 인연 끊고 싶었다. 하지만 난 그 뒤로 생각이 바꿔 버렸다. 내 가슴이 소리 쳤다. 이 사랑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이다. 난 그렇게 떨리는 가슴을 진정할 때까지 주저 앉은 채로 화장실 천장만 바라보았다.
서비스 약관/정책 I 권리침해신고 I 책 고객센터 I 책 서비스 이용 문의
Copyright (c) Daum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Daum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