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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하는 실없는 소리.. [1] | 라스

번호 537 | 09.08.27
조회 157 | 추천추천 2

 

 

 본의아니게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된지 1년이 넘어 버렸습니다.

 목표없이 그저 그냥 살다가,

 어느 날 작가가 되고싶어지더라고요.

 종이 위에 나만의 세계를 쓰고, 그 세계로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그들이 종이 위의 세계가 끝날 때까지 그 세계에 있게 하고 싶어졌습니다.

 

 조금 더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글을 써왔지만, 내가 만든 세계에 모든 사람들이 빠져들게 할 수 있는 글을 쓰기엔 지금의 제 역량으론 턱없이 부족하단 감이 들었습니다.

 그저 그런 인정조차 받지도 못할 거 같아서,

 난생 처음 진지하게 문제집들을 펼쳤습니다.

 

 지금 수많은 장애물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무참하게 헤쳐버리는 장애물들 중 가장 끔찍한 장애물이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그 언어 중에서 저를 사선까지 몰아 넣기도 하는 것은 시였습니다.

 

 제 딴엔 잘 한다고 자부했던 언어지만....가끔씩 내리는 붉은 비를 보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공부 방식이 잘못되었나 싶을 땐 수험생, 재수생들의 수기및, 공부법, 인강이 모여있는 카페에 가서 공부법들을 조금 봅니다.

 

 그 중 시가 약해서 시 공부법을 자주 보는데....

 분석이 필요하다더군요.

 체계적인 분석.....

 

 분석...

 

 그저 제 심지가, 제 경험이 아직 단단하게 굳지 않은 탓일까요.

 문제집에 나열되어있는 시에 대해 물어보는 문제들, 분석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글이 머리 속에서 맞춰지면 그나마 형상을 갖추던 뇌가 한번에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조금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품에 안으며,

 무너졌던 뇌를 다시 차곡차곡 쌓아, 다시 책상에 앉지만 어딘지 모르게 막막한 느낌도 품에 느껴지네요.

 

 어린 아이의 실없는 칭얼거림이지만 지금껏 들어주셨다면 아직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몸이라도 땅 위에 놓으며 고개를 숙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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